하남문화예술회관 박만진 팀장, “하남 시민들의 문화 인식 높이고 - 방송작가 박만진(PARK MAN JIN)
[인터뷰] 하남문화예술회관 박만진 팀장,
“하남 시민들의 문화 인식 높이고, 서울 관객 유입할 것”
하남은 서울 강동, 송파와 접하고 있으며, 약 14만의 인구가 살고 있는 도시다.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것은 아니지만 하남은 최근 2010 도시
정비계획과 더불어 대학교 캠퍼스의 설립 등으로 주목 받고 있다. 도시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문화 수준의 향상이다. 따라서 많은 지방자치단체
에서는 공연장을 짓거나, 자체 공연을 제작하는 등 문화발전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하남 역시 지난 2007년 5월 하남문화예술회관을 설립해 문화 도시의
반열에 오르려는 시도를 보였다.
따라서 하남문화예술회관은 설립 이후 약 1년 반의 세월을 지나오면서,현재 하남의
대표적인 문화 인프라로서의 기능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하남문화예술회관의 공연
기획팀 박만진 팀장을 만나 그 동안의 고충과 하남문화예술회관이 가진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 공연장 운영에 있어,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
하남이 어디에 위치한 도시인지 알고 있었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남을 잘 모른다.
나도 몰랐다. 하남에 오기 전까지는 이곳이 되게 멀리 떨어진 도시인 줄 알고 있었다.
따라서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는 하남시의 홍보를 위해 ‘미사리가 하남입니다’라는
홍보문구를 내세우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미사리는 친숙히 여기지만 하남은 멀다고
생각하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 미사리가 바로 하남이다.
미사리는 카페 촌으로 유명한 곳이지 않나. 카페의 통기타 문화가 발달한 곳이기에
여기에서 포크 송에 대한 힌트를 따왔고 따라서 포크 송 공연을 약 6개월간 해왔다.
즉, 하남문화예술회관 운영에 있어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이라면 하남에 대한 홍보와,
지역 이미지에 맞는 공연개발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현재 하남문화예술회관에 대한 인식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 추세고 지역사회 주민들의
참여 역시 증가하고 있다. 하남문화예술회관은 지금도 계속 변화발전을 거듭하고 있는데,
지난 1년간 어떤 식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왔나?
하남은 서울과 가깝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이러한 사실이 치명적인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지방문예회관은 가격경쟁력으로 밀고 나가야 하는데, 여건상 장기공연을 할 수 없는
작품의 경우 서울과의 가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먹을거리, 볼거리를 찾아 서울로
떠나는 젊은 관객층을 붙잡을 수 있는 마케팅적 측면이 필요하다. 하남문화예술회관이 설립되었을 때,
하남시 자체가 가지고 있는 크고 작은 문제 때문에 어려운 점이 많았다. 따라서 우리 문예회관에서는
대내외적인 이미지 개선을 위한 문화행사를 꾸준히 실행 해왔다. 시민들을 위한 ‘썸머 무비 페스티벌’
이라던가 ‘Good모닝 콘서트’ 같은 행사들이다.
- 계속해서 하남문화예술회관 발전을 위해 새로운 방안을 시도하고 계신데,
작년과 비교했을 때 올해의 성과는 무엇인가?
하남문화예술회관은 지역 주민의 문화수준 향상을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해왔다.
특히 평소 우리 공연장을 자주 방문하고 열의를 보이시던 주민들을 뽑아 홍보위원에
위촉하는 방안에서 효과를 많이 봤다. 역시 지역 문예회관은 그 지역 주민들이 만들어가는 것
이라는 사실을 절실히 실감하게 된 부분이다.
또한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실행하고 있는 여러 가지 문화행사 덕분에 하남시의 분위기가
부드러워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 사실 여러 가지 사회적 이슈로 하남시가 많이 시달려
왔던 게 사실이다. 처음 문예회관을 열었을 때 시민들이 공연 규칙을 엄격히 준수하도록 함으로써
공연 에티켓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노력을 했다. 초반에는 많은 관객들이 항의를 해왔지만, 지금은
시민들 스스로가 잘 지켜주시는 편이다.
- 하남문화예술회관의 2009년 상반기 라인업
하남이 실험적이거나 전문적인 작품을 선보이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아직 공연을
보는 문화가 크게 성숙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검증된 작품, 많은 사람들 입에 회자되는
작품을 가져오고 있다. 일단 많은 사람들이 보고 누려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년 같은 경우는 컬투쇼, 김덕수의 ‘다이나믹 코리아’처럼 대중성을 가진 작품들을
주로 라인업 했다. 이러한 작품들로 시민들의 문화 인식을 높이고 가격 경쟁을 통해 서울 관객들을
유입해 나간다는 방침을 내년까지 계속 유지할 예정이다.
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 김고운기자 vortexg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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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0 12:3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