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만진 팀장 인터뷰 - “통기타 가수엔 무대, 관객엔 추억의 향수” - 방송작가 박만진
“통기타 가수엔 무대, 관객엔 추억의 향수”
■ interview 박만진 공연기획팀장
미사리 라이브카페촌에 핀 새 문화예술공간 ‘Good모닝 콘서트’ 평균 좌석 점유율 70% 상회…안정 궤도 진입 포크페스티벌 지난해 5월11일, ‘라이브카페촌’으로 알려진 미사리에 새로운 문화예술공간이 생겨났다. 변변한 영화관 하나 없던 외진 도시, 경기도 하남시에 3만3058㎡(약 1만평) 부지의 하남문화예술회관이 문을 연 것. 하남 유일의 문화예술공간이었지만 비슷한 시기에 불거진 ‘광역화장장’문제는 시작부터 난관을 예상케 했다. 어쩌나 고민도 많았다”고 고백했다. 1년여의 시간이 흘러, 현재 하남문화예술회관은 안정적인 수준에 올라섰다. 시민들도 “하남문화예술회관 덕분에 시 이미지가 부드러워졌다”고 평가한다. “워낙 문화적 혜택이 부족했던 지역이라 자리 잡기가 쉽지 않았어요. 하남시에 대한 인지도도 낮았고요. 매번 ‘미사리가 하남시입니다’라는 광고문구를 사용했죠. 공연장 홍보보다 하남시 브랜드 개선이 선행돼야 해요. 그러자면 3년 정도가 더 필요할 것 같아요.”
포크송을 주제로 매달 개최하는 ‘Good모닝 콘서트-포크 페스티벌’은 ‘카페촌’ 미사리의 이미지와 하남시를 연계하려는 하나의 시도였다. 이런 시도는 통기타 가수에겐 무대를, 관객들에게는 옛추억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덕분에 외지에서 하남문화예술회관을 찾는 관객들도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했다. 현재 공연장을 찾는 관객의 60%는 외지인이다.
“인근의 서울 강동, 송파 등에서 많이 찾아오세요. 좋은 공연을 저렴한 가격에 볼 수 있고, 지하철 역에서 가깝다는 편의성도 큰 역할을 했죠. 최근엔 공연장을 가장 많이 찾는 30∼40대 여성관객을 타깃으로 오전 공연을 준비 중이에요.” 비록 ‘서울의 짝퉁 공연’이라고 폄훼하는 사람도 더러 있지만 박 팀장은 “‘재미와 유익함이 있는 공간’이라는 방침에 맞는 공연을 선보이겠다”며 “앞으로 자체 공연과 축제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털어놨다. 축제도 하나 개최하려고요. 하남 시민만 아는 ‘우물 안 개구리’같은 축제 말고, 전 국민의 축제요. 내년 9월쯤엔 만날 수 있을 것 같네요.”
/글 김양수기자ㆍ사진 이효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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