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2018-06-21(목)~8-26 (일) 역사박물관:하남 광주향교-방송작가 박만진
2018 지역문화예술 플랫폼 육성 사업
<하남 광주향교 河南 廣州鄕校> 특별전
Gwangjuhyanggyo Local Confucian School In Hanam
장 소 : 하남역사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
기 간 : 2018. 06. 21.(목) - 08. 26.(일)
관람료 : 무료
전시를 열며...
우리나라 학교의 시작은 삼국시대로, 국가에서 주도적으로 교육을 시행하였으며 이는 고려・조선시대로 이어져 교육의 근간을 마련하였습니다. 고려시대에 들어서 문화적인 측면에서 불교가 융성하였으나 정치 영역에서는 통치의 수단과 관리를 양성함에 있어서 유교적 이념이 근간이 되었습니다. 고려 성종은 나라를 다스림에 필요한 인재를 구하고 박식한 선비를 기르기 위해 학교를 일으켰습니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는 고려의 교육제도를 계승하여 ‘일읍일교一邑一校’의 원칙에 따라 전국에 향교를 설립하고, 중앙과 지방에 유학 교육을 번창시켰습니다.
경기도 광주목의 중심지로써, 향교가 자리한 하남은 예부터 교육과 역사의 도시로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남 교산동에 자리한 광주향교廣州鄕校(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3호)는 대성전과 동・서무, 명륜당과 동・서재를 모두 갖춘 큰 규모의 향교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문헌사료와 발굴조사를 통해 드러난 광주향교의 창건과 이건의 역사를 되짚어 보고 광주향교가 가졌던 고유의 성격인 선현에 대한 제의적 기능과 함께 인재 양성의 교육적 기능, 지방민의 교화 기능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우리 곁에 있는 중요 역사문화유산이자 고려・조선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역 내 유교 교육의 중심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광주향교의 가치를 다시금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Ⅰ. 광주향교廣州鄕校
향교는 고려 ․ 조선시대 국가가 지방에 설립한 중등교육기관으로, 유학의 전파와 지방민의 교화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향교에서는 공자 등 유교 선현을 향사享祀하는 문묘文廟와 이를 중심으로 강학講學하는 명륜당을 두어 제사와 교육의 기능을 함께 수행하였습니다.
하남의 광주향교가 언제 설립되었는지 알 수 없으나 1418년 조선 태종대에 이미 교수관敎授官이 파견된 것으로 보아 고려시대부터 존재했을 것입니다. 지금의 광주향교는 본래 고읍의 서쪽 2리에 있던 것을 조선 숙종대인 1720년 전후에 고읍의 터로 옮겨왔다고 합니다. 2000년대 시행된 문화재조사를 통해 현재 광주향교 부지에서 1700년대 이전에 조성된 것으로 사료되는 대규모의 건물들이 확인되었습니다.
광주향교는 전학후묘前學後廟의 배치를 하고 있으며, 주요 건물로는 공자의 위패와 4성인을 모시는 대성전大成殿, 우리나라 18현과 중국의 현철賢哲을 봉안하는 동무東廡와 서무西廡, 유학을 가르치는 강당인 명륜당明倫堂, 유생들의 기숙사인 동재東齋와 서재西齋가 있습니다. 부속 건물로 제사를 맡아 준비하는 전사청典祀廳과 제사와 관련된 물품을 보관하는 제기고祭器庫, 향교 관리인이 머무는 수복사守僕舍 등이 있어 향교의 기능을 지원하고 보조합니다.
광주향교 전경
Ⅱ. 향교와 봉사奉祀
유교적 통치이념을 표방한 조선은 중앙과 지방에서 지내는 제례를 정하여 시행하였습니다. 정약용의 『목민심서牧民心書』에 따르면 지방의 군현에서 행하는 공식적인 제사에는 ‘삼단일묘三壇一廟’가 있으며, 문묘의 제사는 목민관이 몸소 거행하는데 목욕재계하고 공경하며 정성을 다하여 많은 선비들의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3개의 단은 사직단社稷壇, 성황단城隍壇, 여단厲壇이며, 1개의 묘가 문묘文廟를 말합니다.
문묘는 공자를 모신 대성전을 일컫는 것으로 배향 공간 전체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대성전은 유학의 전통에 기여한 선현들을 받들어 제사지내는 곳으로, 대성전이 없으면 향교의 개념에 들지 않았다고도 합니다.
조선 후기에 들어서 향교의 교육 기능이 쇠퇴하고 제향을 통한 교화 기능만 주로 담당하게 되었는데, 오늘날 향교가 현재의 형태로 존속하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향교에서 행하는 제사에는 봄, 가을에 공자와 선현들을 추모하는 석전대제釋奠大祭, 대성전의 수리 등 신위를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복귀시킬 때 지내는 고유제告由祭, 향교가 재화災禍를 당했을 때 지내는 위안제慰安祭 등이 있습니다.
석전대제홀기(釋奠大祭笏記) / 광주향교 백자접시白磁楪匙 / 한양대학교박물관
Ⅲ. 향교의 유학 교육
향교의 교육 목표는 유교적 이념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과거시험에 합격시켜 관리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지방의 향교는 기본적으로 과거시험을 위한 유학 교육을 실시하였으며, 향교의 교관은 나라에서 선발하여 파견하였습니다.
조선시대의 과거제도는 소과小科와 대과大科로 구분되었으며, 소과에 합격하여야 대과에 응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성균관에 입학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습니다. 향교는 소과를 준비하는 교육기관으로써 향교에 입적하여 소과 초시에 합격한 사람만이 복시(생원, 진사시)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소과의 기본서는 『소학小學』과 『가례家禮』, 사서오경四書五經 등으로, 이에 따라 향교도 『소학』을 가장 필수과목으로 교육하였습니다.
향교에 입학하는 유생은 17세 이상부터 40세까지이며, 학문에 뜻이 있는 자는 누구나 가능하였으나 실질적으로 과거에 응시할 수 있는 양반 및 양인의 자제가 대상이었습니다. 향교에서 수학하는 유생에게는 몇 가지 특권을 주었는데, 과거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되었으며, 군역을 면제받을 수 있었고, 전면 무상으로 수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았으며, 그 중에서도 우수한 자는 소과 초시를 면제받았습니다.
청금록靑衿錄 / 광주향교 소학小學과 소학언해小學諺解 / 광주향교
▪ 개막행사
2018년 6월 21일(목) 오전 11시
하남역사박물관 1층 로비
▪ 전시기간
2018년 6월 21일(목) ~ 8월 26일(일)
▪ 전시장소
하남역사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
▪ 단체예약 및 문의
031-790-7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