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문화예술회관/미사리 콘서트

인터뷰) 하남문화예술회관 박만진팀장 - [미사리콘서트] 성공할 것인가?

방송작가 박만진 2010. 5. 16. 11:19

하남문화예술회관 공연기획팀장 박만진
[인터뷰] [미사리콘서트] 성공할 것인가?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2010-04-28 14:10:43


개관 3주년을 앞둔 하남문화예술회관은 하남의 대표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 하남시민들의 문화 향유를 위해 꾸준히 힘써왔다. 그 중 하나가 중년들의 지친 심신을 달래주고 옛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공연인 ‘미사리 콘서트’다. 지난 3월 가수 유익종의 ‘미사리 콘서트’가 매진사례를 이뤘으며 4월 김도향의 ‘미사리 콘서트’ 역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무사히 마쳤다. ‘미사리 콘서트’가 중년들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는 뭘까? 하남문화예술회관 공연기획팀장 박만진을 만나 그 이유를 들어보았다.

 

▶하남문화예술회관이 2010년에 가장 주력하는 공연이 ‘미사리 콘서트’인가?

 

가장 주력하고 있다고는 말 할 수 없다. 다만 하남문화예술회관의 정체성을 알리기 위해서 ‘미사리 콘서트’로 포장하는 것뿐이다. 하지만 지역 문화예술회관들이 안고 있는 가장 어려운 문제점인 관객 확보를 위한 회관의 인지도 향상을 위해서 ‘미사리 콘서트’를 널리 알리는데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

 

▶금요일 저녁에 처음 공연한 ‘미사리 콘서트’에 대해 관객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는가?

 

‘미사리 콘서트’의 첫 번째 출연자인 유익종은 다행스럽게도 매진사례를 이뤘다. 조용한 음유시인 같은 유익종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지만 관객들이 ‘미사리 콘서트’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현장에서 알 수 있었다. 다음 출연자에 대한 궁금증을 표하는 관객, 희망 출연자에 대한 부탁 등 요구사항이 많은 만큼 이 콘서트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오전 11시, 오후 2시 등 남성관객이 관람하기 어려운 시간대에 진행하던 콘서트와는 달리 금요일 저녁 8시에 공연이 진행됨으로 20% 정도의 남성관객이 부부동반으로 관람하는 흐뭇한 광경도 연출되었다. 

 

▶콘서트의 첫 출연자인 유익종의 반응은 어떠했는가?

 

사실 이 ‘미사리 콘서트’에 출연하는 출연자들의 반응이 더욱 놀랍다. 흔히 대중 가수들이 본인의 전국투어 콘서트 외에는 4~5개월 후의 일정을 잡으려 하지 않는데 이 ‘미사리 콘서트’의 출연자는 5월 해바라기, 6월 동물원, 7월 여행스케치, 8월 추가열, 10월 채은옥 등이 벌써 확정이 되었다. ‘미사리 콘서트’는 저렴한 입장료로 진행되는 미니 콘서트이므로 제작비가 적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밴드나 백 코러스 없이 M.R(반주 테이프)에 라이브로 노래를 부르는 방식으로 진행해 왔다. 하지만 유익종의 경우 본인이 5인조 악단을 준비하여 M.R이 아닌 라이브공연을 진행했는데 이는 ‘미사리 콘서트’에 거는 기대와 본인 개인의 콘서트라는 인식을 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 주고 있다.

 

▶공연이 확정된 출연자들의 ‘미사리 콘서트’에 대한 기대는 어떠한가?

 

5월의 해바라기와 10월의 채은옥을 제외하고 다른 출연자들은 본 회관에서 공연을 한 경험이 있다. 본 회관의 기술 스텝들은 ‘굿모닝 콘서트’를 시작으로 ‘콘서트 오후 2시’ 그리고 ‘미사리 콘서트’에 이르기까지 2년여에 걸친 콘서트를 진행함으로써 콘서트에 대해 상당히 높은 수준의 조명음향을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사실이 출연자들이 공연을 확정하는데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듯하다. 10월에 공연 예정인 채은옥의 경우 ‘콘서트 오후 2시’와 [미사리 콘서트]를 직접 와서 관람하는 높은 관심을 보였다. 현재 중견가수들이 설 무대가 그리 많지 않은 관계로 많은 가수들이 ‘콘서트 오후 2시’에 이어지는 ‘미사리 콘서트’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콘서트 오후 2시’에서 공연한 서울패밀리 위일청의 경우 본인이 직접 홍보 리플렛을 제작하여 나눠주고 전 관객들에게 장미를 나눠주는 이벤트를 준비할 정도로 깊은 애정을 보여 줬다.

 

▶6월 가수 ‘동물원’은 그룹인데 공연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반주음악 위에 두 대의 건반과 한 대의 기타를 이용하여 보다 완벽한 현장음을 준비하고 있다. 소규모 예산에 이 정도의 장비를 투입하여 공연을 준비하는 것만 봐도 동물원이 이 [미사리 콘서트]에 얼마나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갖고 있는 지 알 수 있다. 관객들 또한 소규모 미니콘서트인 점을 감안할 때 충분히 만족하리라고 생각한다.

 

▶‘미사리 콘서트’가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과연 무엇이 성공한 공연인가라는 반문을 하고 싶다. 관객이 많이 들고 매진사례를 이룬다고 해서 그것이 성공의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미사리 콘서트’를 통해 미사리를 기억할 수 있기를 바라는 바이다. 이 ‘미사리 콘서트’를 처음 기획한 의도가 ‘미사리가 하남입니다’라는 홍보문구에서도 나타나듯이 하남문화예술회관과 미사리는 떼려야 뗄 수가 없는 사이이다. 라이브 카페의 대명사처럼 여겨졌던 미사리카페촌의 명성을 다시 한 번 살리고 그로 인하여 지역경제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그것이 진정한 ‘미사리 콘서트’의 성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뉴스테이지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