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문화예술회관/회관에서의 흔적

관객과 호흡하는 하남문화예술회관 되고파 - 방송작가 박만진 (PARK MAN JIN)

방송작가 박만진 2011. 3. 23. 17:14

[인터뷰] 관객과 호흡하는 하남문화예술회관 되고파! 공연기획팀 박만진 팀장

좋은 공연을 저렴한 가격에, 시민의 문화교육 욕구 충족시킬 것!
2010.12.21 10:11 입력 | 2010.12.21 11:19 수정

 

문화예술회관이 관객으로 북적이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순전히 프로그래밍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관객과 함께하는 행사를 주축으로 다양한 프로그래밍을 구축하고 있는 하남문화예술회관은 올해에 이어 내년도 역시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고자 한다. 이런 하남문화예술회관의 노력이 빛을 발해 하남문화예술회관의 공연기획팀 박만진 팀장은 한국문화회관연합회 회장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관객에게 좋은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발로 뛰는 그를 만나 하남문화예술회관의 작품선정 기준을 비롯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어 보았다.

 

▶ 하남문화예술회관이 개관한지 3년이 지났는데, 관객과 호흡하는 공연장이 되고자 노력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문화예술회관이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은 행사를 통해서라고 생각해요. 우리 하남문화예술회관은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자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하남문화예술회관 개관일이 5월 11일인데, 그쯤 해서 하남어린이세상 등 관객이 많이 찾을 수 있는 행사를 기획했어요. 또 여름에는 썸머페스티벌, 가을에는 영화제, 겨울에는 애니마을축제 등 계절마다 다양한 행사를 선보이고자 합니다. 여타의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행사와 차별화된 행사를 개최하고자 합니다. 하남에 한국애니메이션 고등학교라는 아주 우수한 콘텐츠가 있어요. 전국에서 으뜸가는 수준이라고 해도 손색없을 정도에요. 애니마을축제를 통해 한국애니메이션 고등학교와 손잡고 좋은 콘텐츠를 시민에게 알리려고 합니다. 지난해 시범적으로 선보이긴 했지만 애니마을축제는 올해가 1회에요. 1회인데도 정말 많은 시민들이 찾아주셨어요. 내년에는 애니마을축제를 좀 더 활성화하고, 더 많은 관객이 방문할 수 있게끔 할 예정입니다.

 

▶ 관객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작품 선정 시 고려하는 사항은 무엇인가요?

 

관객에게 가격대비 만족을 주고자 노력해요. 저희가 연극 작품을 꽤 했었어요. 우리가 선보인 연극이 검증된 작품이었는데 관객 호응이 별로 없었어요. 지방문화예술회관 전체가 안고 있는 고민인데 유명한 대중가수 콘서트 외 순수예술 작품은 관객의 반응이 금방금방 나타나지 않아요. 작품적으로 우수하다고 호평이 난 작품도 만족스럽다는 관객은 많지 않아요. 검증된 작품으로 관객의 만족도를 최상으로 높일 생각입니다.

 

▶ 하남문화예술회관의 프로그래밍을 어떻게 구성할 예정입니까?

 

이제껏 해왔던 것처럼 내한 공연 등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이고 관객들에게 다소 외면받는 분야도 선보이고자 노력할 예정입니다. 잘되는 공연만 편식할 수 없잖아요. 이런 노력에도 연극 작품의 경우 사실 단가가 너무 높습니다. 그러면 티켓가격도 오르게 되죠. 하남 시민들에게 조금 이라도 부담을 덜어주는 가격으로 공연을 선보이려면 가격적인 측면에서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그렇다고 연극 공연을 안 할 수는 없기에 작품을 잘 선별해서 연극과 무용 공연 등 순수예술을 무대에 올리고자 합니다.

 

▶ 하남문화예술회관 하면 ‘미사리 콘서트’가 대표 공연으로 떠오르는데 앞으로 ‘미사리 콘서트’를 어떻게 꾸려나갈 계획인가요?

 

예전에 ‘미사리 콘서트’를 낮 시간대에 공연했었어요. 그러다 보니 관객이 한정되더라고요. 그래서 ‘미사리 콘서트’ 공연 시간을 매달 세 번째 금요일 8시로 시간을 옮겼어요. 그랬더니 가족 등 부부동반으로 콘서트를 많이 관람하시더라고요. ‘미사리 콘서트’는 입장료가 2만 원이다 보니 출연료가 낮아요. 그런데도 가수들이 콘서트의 취지와 통기타의 맥을 잇는다는 명분으로 공연을 승낙합니다. 그 덕에 ‘미사리 콘서트’를 계속해서 운영할 수 있죠. 내년에는 좀 새로운 방법으로 ‘미사리 콘서트’를 선보이고자 해요. ‘분기별로 묶어볼까’하는 생각도 하고 있죠. 매달 공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더 나은 콘텐츠를 위해 분기별 콘서트도 고려 중입니다. 만약 분기별로 모으게 되면 여름은 락을 주제로 강산에와 같은 가수를 초청하고, 가을은 낭만을 주제로 가수 최백호를 섭외하는 등 이런 식의 변화를 주고자 합니다.

 

▶ 향후 하남문화예술회관의 이미지메이킹은 어떻게 할 예정입니까?

 

관객과 보폭을 나란히 하는 하남문화예술회관으로 자리하고 싶습니다. 작품성을 인정받은 공연을 관객이 더욱 저렴하게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고급스럽고 격이 있는 공연을 저렴한 가격으로 관객에게 제공할 것입니다. 관객에게 하남문화예술회관하면 좋은 공연을 저렴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는 곳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관객에게 좋은 공연을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이고자 노력하는 하남문화예술회관은 내년에는 교육부분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번에 문화교육팀을 신설, 시민들의 문화교육 욕구를 해소해줄 것으로 보인다.

 

 

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 newstag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