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이야기/나와 연예인

김수철 & 박만진 (나의 치매현상) - 방송작가 박만진( PARK MAN JIN )

방송작가 박만진 2009. 10. 24. 15:26

 

 

 

방송을 오래 하다 보면 연예인이 나와 친해서 친한건지

아니면 방송을 봐서 그 연예인을 친하다고 느끼는건지

오락가락할 적이 있다 (나만 그런는 것인지 모르지만..)

 

5~6년전 부산 KOEX의 행사연출로 부산을 내려갔을 때

출연자가 김수철,장윤정인 것을 보고 과연 내가

김수철씨를 아나 모르나가 혼동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조연출과 꾀를 내어 분장실로 살며시 들어가서

김수철씨의 반응을 살피자는 결론에 이르렀다.

 

살며시 분장실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수철형은

죽은 줄 알았는데 살아있었냐며 '나도야 간다'를 부르듯

폴짝폴짝 뛰는 것이 아닌가? (아! 나랑 친하구나...)

이런 생각과 함께 오랫만에 살아온 이야들을 나눴다.

이 정도면 치매중증이 아닌가하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실 내가 가장 왕성하게 활동할 81년부터 90년도에는

하루에 만나는 가수만 2~30명이 넘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저 가수가 나랑 친해서 아는건지

아니면 스치며 지나서 아는건지 당연히 오락가락할 수 밖에 없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친하게 지냈던 가수들로는

조용필형,전영록형,구창모형,배철수형

여자로는 유일하게 형이라 부르는 윤시내형

인순씨.김수희씨.한영애.남궁옥분.정수라.신형원.

이용.설운도.김건모,신승훈 등등

그런데 왜 수철이형이 생각나지 않았던건지....?

아무튼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사옵니다.수철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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