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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형 계동희 : 성탄절에 모든걸 주고 떠난 천사 - 방송작가 박만진 (PARK MAN JIN)

방송작가 박만진 2015. 12. 29. 14:55

 

 

모두가 들떠있는 크리스마스날

나는 외사촌동생 계정희의 전화 한통을 받았다.

방송국시절부터 하남문화예술회관 생활까지

남들이 즐거워하는 휴일에 일을 해야하는 일정상

사촌들과의 만남도 쉽지 않았었다. 

동생의 청천벽력과 같은 한마디

외사촌 계동희형이 지하철에서 굴러 사망했다는....

그저 한동안 멍했었다.

아니 믿기 싫었는지도 모르겠다.

공연이 끝나고 찾아간 장례식장

거기에는 그저 동희형이 웃으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냥 그렇게....

어린 시절 형이 없던 내가

귀찮도록 좋아했던 형이 그렇게 거기에서 말 없이 나를 반겼다.

 

그리고 그날 형은 형수님과 두 딸의 가장 어려운 결정으로

두눈과 장기로 두사람에게는 새 빛을

세사람에게는 새생명을 주고 떠났다.

그러한 가족들의 결정에 너무 고마웠다.

 사실 나도 장기기증을 다 해 놓은 상태였지만

이러한 행동이 이렇게 뜻깊고 아름다우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한 모습을 동희형의 가족이 먼저 보여준 것이다..

 

형!

1년전 가끔 보자는 나의 말에

형은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며 뒷날을 약속했는데

이렇게 보내고 나니 너무 아쉽구려....

형...장한 일 했습니다.

형수님,정은,정혜야!

훌륭하다. 고맙다. 사랑한다.

 

2015년 12월 29일 동생 박만진... 잊지 않겠습니다

 

 

 

 

앞 못보던 이들에게 '눈' 선물하고 눈감다

25일 아침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의 수술실 5곳에서 장기 이식 수술이 동시에 시작됐다. 한 뇌사자의 몸에서 각막 2개와 신장(腎臟) 2개, 간(肝)을 적출해 다섯 사람 몸에 이식하는 수술이었다. 수술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장기를 기증한 계동희(61)씨의 심장은 박동을 멈췄다. 성탄절인 이날 그의 장기 기증으로 세 사람은 목숨을 건졌고 두 사람은 '세상의 빛'을 성탄 선물로 받았다.

지난 21일 오후 9시쯤 친구를 만나고 집으로 돌아가던 계씨는 지하철 7호선 고속버스터미널역 환승 통로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넘어졌다. 땅에 머리를 부딪쳐 정신을 잃은 계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뇌출혈로 뇌사 상태에 빠졌다. 의료진은 가족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전했다. 아내 김용숙(56)씨는 남편이 지난해 11월 성당에서 유언장을 작성한 일을 떠올렸다. 유언장엔 "만약 (내가) 뇌사에 빠진다면 필요한 사람들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떠나고 싶다"고 적혀 있었다. 가족들은 그 뜻에 따라 성탄절 이브인 24일 밤 장기 기증을 결정했다.

기사 관련 일러스트 

 

급성간부전으로 쓰러진 아버지에게 간을 떼어주는 수술을 받기 위해 수술준비실에 누워 있던 우지영(27)씨는 '계씨에게 간을 기증받을 수 있게 됐다'는 소식을 24일 밤 9시쯤 들었다. 수술 시작 30분 전이었다. '장기를 받는 사람과 주는 사람의 조직이 일치해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다른 사람의 장기를 기증받는 건 포기한 상태였다. 우씨는 "딸인 나보다 더 적합한 기증자가 나왔다는 게 크리스마스의 기적 같다"고 말했다.

계씨의 신장은 3년 넘게 신장 이식을 기다리고 있던 이모(67)씨와 김모(51)씨에게 기증됐고, 양쪽 각막도 사고로 시력을 잃은 두 사람에게 하나씩 이식됐다. 계씨로부터 장기를 기증받은 다섯 가족은 "계씨 가족을 만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했지만, 계씨의 아내 김씨는 "마음으로 충분하다"며 사양했다. 김씨는 "다섯 분이 남편 몫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 말고는 바라는 게 없다"고 말했다. 계씨 가족은 장기 기증을 하고 받은 정부 위로금 760만원도 모두 병원에 기부하기로 했다. 계씨로부터 장기를 기증받은 다섯 가족 20여명은 모두 장기 기증 서약을 하기로 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했지만, 계씨의 아내 김씨는 "마음으로 충분하다"며 사양했다. 김씨는 "다섯 분이 남편 몫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 말고는 바라는 게 없다"고 말했다. 계씨 가족은 장기 기증을 하고 받은 정부 위로금 760만원도 모두 병원에 기부하기로 했다. 계씨로부터 장기를 기증받은 다섯 가족 20여명은 모두 장기 기증 서약을 하기로 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기사에 악플 달지 말아주십시요

저희 형님가족들은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가운데

뜻깊은 결정을 한 것입니다.

한번만 가족의 입장으로 생각해 주십시요

장기기증을 하며 있었던 검찰 측의 이해 안 되는 행동은

장기이식센터의 처리 이후 다시 글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