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12월 27일 본 회관(하남문화예술회관) 마지막 작품으로
Good-Bye 2014 인순이 콘서트를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평생 인순이 미역국을 끓여줘야 할 것 같습니다.
10년전 저의 어머님이 돌아가신 장례식장에 이틀씩이나 찾아와서
밖에서 차에서 몇시간씩 있다 갔습니다.
그 이유는 그때 인순이 어머님도 위독하셔서 중환자실에 계시는 바람에
중환자가 있는 경우 조문을 하지말라는 주위사람들의 만류때문이었죠
그리고 몇달 후 인순이 어머님이 돌아가셨습니다.
그때 남편이 어머님 영정을 들고
제가 십자가상을 들고 장지에서 의정부성당으로 향했습니다.
거기서 인순씨는 미사 내내 '이제 미역국은 누가 끓여주냐?'며 너무 서럽게 울기에
'내가 끓여줄테니 걱정말라'고 한 약속이 벌써 10년.....
이제 10년이 지났으니 올해부터 그만 끓여줘도 되지 않을까 생각을 했는데
콘서트장에서 그 일화를 밝히는 바람에 이젠 안 끓여줄 수도 없게 됐네요.
그래도 누군가를 위해 뭘 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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